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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 말이오. 어불성설이오!””맞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급하다고 해도 사파와 손을 잡으라

니요.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지금 문제는 시급합니다. 집마전의 힘이 필요합니다. 집마

전이 북쪽으로 마교를 막는 동안 우리는 천왕성을 막는데 주력할 수 있습니다.””절대 불가입니다.

차라리 소림과 무당, 화산 삼 파만 움직여도 신교의 무리는 장강을 넘지 못할 것이오.”사람들의 외

침이 터져나왔다.’그래, 니들 잘났다.’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던 염백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염백호는 그렇게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봉문을 하기 싫으면 손을 잡아야 하오.”염백호의 말에 아무도 뭐라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는 무림맹주인 것이다. 그만큼 역량과 기도가 있었다.마룡문이 무너진 사실

을 알았을 때 이미 또 하나의 문파가 사라졌다. 태행산에 자리한 집마전으로 수많은 사파의 사람

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태는 갑자기 일어났으며 예상치도 못했던 과감한 행동들이었다. 하

오문의 정보력도 약간 늦은 감이 있었다.헌원광은 굳은 얼굴로 장내를 둘러보았다. 그의 밑으로

백여 명이 넘는 인원들이 부복하고 있었다. 무림맹과는 달리 집마전은 상관에 대해선 절대 복종

이다. 그래야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뚜뚜둑!손가락을 움직여 관절을 꺾던 헌원광은 한숨과

함께 좌측의 막사동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막사동이 입을 열었다.”일만에 달하는 마교의 무리들

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력을 세 곳에 집중해 그들과 싸울 것입니다.””그 문제보다 무

림맹에 보낸 서신의 답은 왔나?”헌원광이 말을 자르고 묻자 막사동이 말했다.”아직 오지 않았

습니다.””뻔하겠지. 지들 잘났다고 떠들면서 싸우고 있겠지. 그래도 맹주라는 녀석은 생각이 있

어 받아들일 거야.””그렇습니다.”헌원광의 말에 막사동이 대답했다. 그러자 헌원광은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우리가 언제 범인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느냐? 우리가 나라에 잘못을 한 적이 있느

냐?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뭉친 것인가? 그것은 더욱 잘살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잘살고 싶

은 것이다. 하지만 마교가 내려오고 있다. 우리의 형제들과 우리의 친인들을 죽이면서 말이다. 형

제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싸울 것이다. 빌어먹을, 무림맹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마교와 싸울 것이다. 따르겠느냐?”헌원광의 목소리가 울리자 모두 일제히 대답했다.

“의(義)!”그 외침이 거대한 전각을 흔들리게 할 정도로 크게 울렸다. 헌원광은 만족스러운 얼굴을

했다. 그 이후 막사동이 자세한 사항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일이 있다

집마전에서 우측으로 쭉 올라가면 하나의 모옥이 나온다. 그렇게 크지 않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