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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벗어나자 수십 개의 강전이 날아들었다. 재빨리 화살을 막아 낸 초일은 이어진 숲 속
을 향해 검을 움직였다.그의 검에서 빛의 무리가 나타나며 여섯 개의 검빛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들었다. 그의 검파였다. 검파가 숲의 나무에 닿자 커다란 폭음과 함께 나무들이 비명
을 지르며 쓰러져 갔다.곽사우는 만약을 대비해 삼십 명의 궁수들을 데리고 대기하고 있었
다. 단지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인원을 뺀 것이기 때문에 불과 서른 명과 있었던 것이다. 그
런 그의 눈에 숲을 빠져나오는 일행들이 잡혔다.곽사우는 재빨리 궁수들에게 화살을 쏘게 했
다. 지금이 가장 적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의 무공은 예사롭지 않았다. 허를 찌르는 화살의
비를 단순하게 막아 간 것이다. 거기다, 웬 검은 옷을 입은 녀석이 날린 검파는 굉장한 위력
을 가지고 있었다. 순식간에 숨어 있던 곳이 터져 나가며 몇 명이 나무에 깔려 비명을 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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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었다.”후퇴한다!”곽사우는 도저히 이 인원으로 상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그렇게 외치
고 재빨리 강전을 메겨 하늘을 향해 쏘아 올렸다. 그러자 화살의 앞이 별처럼 빛나며 어두
운 하늘을 비추었다.이것은 두 가지 의미로 쏘아 올린 것이다. 하나는 신호용이고, 하나는
적이 이것을 보고 신호를 준다는 것을 알게 하여 도망가게 하려는 것이었다.역시 그 검은
놈은 그 화살을 보고 더 이상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 좌측으로 일행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
곽사우는 좌측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했다. 그곳에는 그저 회하의 지류가 흐르고 있을 뿐이
었다. 그러다 노고산의 한 자락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다급해졌다. 노고산은 작지만 일단
산이라는 것 자체가 숨어들면 찾기 힘든 것이다.초일은 하늘로 오르는 화살을 보고 재빨리
숲 속으로 향하던 신형을 멈추었다. 숲에는 그렇게 많지 않은 인원이 있었기 때문에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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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체된다는 생각에 몸을 뒤로 뺀
것이다. 일행도 그 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 줄 알고 재빨리 움직였다.”강변으로……!”남궁
우가 앞장을 서자 그 뒤로 일행이 따라나섰다.양시호는 숲의 반대편에 서서 기다리고
었다. 그런 그의 눈에 불꽃이 아름답게 밤하늘을 비추자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
다. 이런 상황에 빠진다면 대체로 당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당황한 상대에게 수많은 화
살을 쏟아 붓는다면 적어도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양시호는 두근거리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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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붙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눈에 풀숲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드디
어 나오는군, 큭큭!”양시호의 중얼거림이 끝나자 바로 검은 물체들이 숲을 빠져 나왔다.
“쏴라!”수많은 화살이 밤하늘을 가르며 나오는 검은 물체들에게 향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화살의 비에 고슴도치가 되어 땅에 쓰러졌다.”캬,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