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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흥! 으흐흐흥!”무영객은 그 꼴을 바라다보며 의기 양양하다는 듯 징글맞게 웃어댔다.”우후후‥

‥ 우후후 흥! 이 철딱서니 없는 계집애야! 그 맛이 견딜 만하냐? 네년이 일찌감치 순순히 말만 했다면

내가 네년을 이렇게까지야 괴롭힐 리가 있었겠니?”유사고 아가씨는 하얀 이빨로 아랫입술을 으스러져

라고 깨물었다. 끝까지 앙칼진 음성으로 소리를 질렀다.”싫다! 나는 죽어도 말 못하겠다!””헤헤헤‥‥

‥ 헤헤헤‥‥‥ 헤헤!”무영객의 연발하는 웃음소리는 빈정거림으로 가득 차서 음침하고 징글맞고 소

름 끼치는 공포심을 자아내게 했다.”어지간히 악착스런 제집애로구나! 어디, 내 또 한 번 맛을 뵈 줄까?

살점이 조각조각으로 찢어지고 뼈가 마디마디로 부러지는 기막히는 맛을 한 번 더 뵈 줄까?”말소리가

그치는 순간, 무영객은 한편 손을 가볍게 움직여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임(任), 독(督), 대(帶), 삼

맥(脈)의 중추가 되는 아가씨의 급소를 찔러 버렸다.아가씨는 갑자기 전신이 갈가리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사지가 축 늘어져서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입에서는 차마 듣기 어려운 애절한 신

음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아야야야! 아야야야!”또 아가씨의 전신에서는 뼈 마디마디가 흡사 구슬

알을 맞부딪치는 것 같은 달가닥달가닥하는 소리를 냈다. 손과 발이 일시에 춤을 추듯 후두둑후두둑 소

리를 내며 펄쩍펄쩍 뛰놀기 시작했다.이것은 실로 사람이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독형(毒刑)이었

다.한 떨기 꽃송이같이 연약한 아가에의 몸, 무술 재간도 대단치 않은 여자의 보드랍고 힘없는 몸.

이런 몸이라서 견디기 어려운 그런 평범한 형벌이 아니었다. 당대 무예계에서 소위 일류 고수급 인물

이라는 사람들 – 제아무리 내공의 힘이 절정에 도달한 인물이라 해도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독형이었

고 참기 어려운 고통의 극치였다.무영객은 시종 여일 징글맞게 너털웃음을 치며 더할 나위 없이 의기

양양한 듯 소리를 질렀다.”헤헤헤! 이 앙큼스런 계집애야! 도대체 말을 할 테냐, 하지 않을 테냐?”

유사고 아가씨는 끝까지 극도의 고통을 죽어라고 이를 악물고 참으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 번 죽기로 결심을 하고 나니 무영객의 어떤 공갈도 협박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만큼이나 지긋

지긋한 고통을 당한 이상, 입을 열어 말을 하느니보다는 그대로 죽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무영객이 돌연, 또 껄껄껄 너털웃음을 쳤다.”허허허! 헛! 헛! 네년이 끝까지 버티고 말을 하

지 않는다면, 나는 네년에게 더 기막히게 좋